[충격] 박근혜 지지하던 태극기 부대는 왜 갑자기 문재인을 지지하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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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조선일보는 판문점에서 열린 4.27 남북 정상회담 직전 문재인 대통령을 태극기부대의 주측인 재향군인회(이하 향군)와 자유총연맹이 지지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두고, 그 이유가 ‘돈’ 때문일 수도 있음을 여러 취재 사실들을 통해 증명했다

 

– ‘태극기 부대’ 주측인 재향군인회와 자유총연맹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아침에 청와대를 나서자 카메라엔 태극기부대의 주축 세력인 향군 회원들이 ‘비핵화’ ‘정상회담 성공 기원’ 같은 팻말을 든 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 보수단체 자유총연맹(회원 350만명)도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획기적 번영과 민족의 역사적 숙원을 이루기 위한 거대한 발걸음”이라는 성명을 발표했고 덩달아 언론들은 “보수단체들까지 이번 회담을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 한나라당에 있었다가 더불어민주당에 있었다가… 이번 문 대통령 환송 집회 제안자

1952년 창설된 향군은 국내 최대 안보 단체며, 회비를 낸 정회원만 130만명에 이른다. 그런데 이번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 환송 집회를 제안한 자가 바로 김진호 향군 회장이다.

2017년 8월 당선된 김 회장은 김대중 정부 때인 1998년 학군 출신으로는 최초로 합참의장에 임명됐다. 전역 후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인 2001~2004년에 한국토지공사 사장으로 남북 경제협력과 개성공단 사업을 진두지휘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겨 대선에서 이명박(17대)과 박근혜(18대) 전 대통령을 차례로 지지했지만 또다시 지난해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으로 갈아타 문 대통령을 지지하기도 했다.

 

– 박근혜 지지하던 재향군인회 갑자기 문재인 지지… ‘돈’ 때문인가?

한 예비역 육군 장군은 “향군은 과거에도 정도 차이만 있었을 뿐 정부에 협조적이었다”며 “재정적 지원을 받으려면 마지못해 따라가야 할 때도 있다”고 했다. 결국 문제는 ‘돈’ 때문이라는 것이다.

향군은 산하에 10여개 업체를 두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향군타워 운영, 관광업 등 각종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 수입은 연간 4000억원 규모. 재향군인회법에 따라 수익 사업은 국가보훈처 심의를 거친다. 한성주 예비역 공군 소장은 “관변 단체 입장에서 정부 기조에 배치되는 목소리를 내기는 힘들다”고 했다.

 

– 보수단체 자유총연맹 새로운 총재,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

반공 단체로 출발한 자유총연맹도 정부와 전국 지자체로부터 연간 70억~9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친박(親朴)계인 김경재 전 총재는 2016년 11월 태극기 집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삼성그룹으로부터 8000억원을 받았다”고 말했다가 지난해 6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그가 임기를 1년 남기고 사퇴하자 지난달 13일 박종환 전 충북지방경찰청장이 새 총재로 취임했다. 경희대 법대 72학번으로 문 대통령과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에 현진권 전 자유경제원장은 “관변 단체들은 돈줄을 쥔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좌파가 정권을 잡으면 자기 색채를 뿌리내리려는 시도가 더 공격적으로 펼쳐진다.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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