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실용성 떨어지나… “아이폰6 유저 94%, 애플페이 사용 안하거나 사용 못해”

애플페이 실용성 떨어지나… “아이폰6 유저 94%, 애플페이 사용 안하거나 사용 못해”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애플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애플페이’의 가맹점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6 유저들의 애플페이 실제 사용률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인포스카우트(InfoScout)가 지난 주 사흘에 걸쳐 아이폰6 보유자 1188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6 보유자 가운데 실제로 애플페이로 결제를 해봤거나 계속 결제하는 사람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85%는 아예 애플페이 결제를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9%는 시도는 해봤지만 결제 방법을 잊었거나 가맹점이 어디인지 몰라 결제를 하지 못한 경우였다.

애플페이는 애플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NFC 기반 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NFC 칩이 내장된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지니고 NFC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에 가면 자신의 아이폰에 등록해 둔 신용카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지만, NFC 단말기의 보급율이 3%에 그쳐 서비스가 시작된 지 무려 반년이 됐는데도 사용자가 거의 없는 등 실용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다.

애플은 현재 공공기관, 금융기관, 음식점 등으로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지만, 당분간은 고전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도입한 삼성페이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의 NFC 결제 기능은 물론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도 지원하는데, 이로 인해 현재 가맹점의 대부분의 단말기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범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안방인 미국에서도 실제 사용률이 적다는 것은 모바일 결제의 확산이 어렵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면서도 “거꾸로 마그네틱 인식을 앞세운 삼성페이가 그만큼 미국 시장에서 해볼 만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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