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 잘하는 법 – 군대 노하우

군생활 잘하는 법 – 군대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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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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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피할 수 없는 곳 군대.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는 곳이기에 입대 전의 막연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법. 게다가 고단했던 군생활 경험담을 들려주는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더욱 가기 싫어지는 곳이 군대가 아닐까?

입대를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을 청년들을 위해 나름대로의 군생활 경험을 통해 익힌 노하우와 여러 뉴스나 책에서 보고 듣고 한 내용들을 토대로 ‘군생활 잘하는 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려고 한다.

1. 입대 순간부터 3S(speed, sense, sound)는 늘 기억해야한다. 목소리가 크고, 행동이 빠릿빠릿하고, 어느 정도의 센스를 갖추고 있다면 군생활 무리 없이 잘 할수 있다. 그 중에서도 신병교육대 생활 및 자대에서의 이등병, 일병 생활에 가장 필요한 것은 크고 패기있는 목소리다. 특히 신병교육대에서 훈련 중 목소리가 작으면 조교로부터 얼차려를 받기 일쑤이며, 많은 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계급이 올라갈 때 까지는 큰 목소리로 대답하는 것이 좋다.

신속하게 움직이는 행동 역시 큰 목소리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일상 생활에서도 그렇지만 군대에서 행동이나 동작이 느리면 손해를 많이 본다. 선임병들에게 행동이 느리다고 꾸지람을 들을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느린 행동으로 인해 소대나 분대 전체가 피해를 보기도 한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군대에서는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기상 후 환복을 신속하게 한다든가, 작업이나 훈련에 앞서 모일 때 먼저 나가서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어느 정도의 센스를 갖추면 군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업 도중 선임병이 든 삽이 무뎌졌다든가 고장이 났다든가 하면 이를 알아채고 새 것을 가져다주는 것, 일일이 다 지시받지 않아도 ‘이 정도는 필요하겠지’ 라는 예지력을 발휘해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센스를 발휘한다면 선후임들로부터 사랑받는 군생활을 할 수 있다. 센스를 발휘해야하는 순간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평소 센스가 부족한 편이더라도 군생활 경험을 통해 축적해 나갈 수 있으니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2. 자신이 없거든 나서지 마라.

사회에서는 1등이 최고다. 어느 분야든간에 1등을 하면 그만큼 인정받게 되고 자신의 가치도 올라간다. 돈도 따라오고 명예도 얻게 된다. 그러나 군대에서는 웬만큼 자신 있는 분야가 아니고서는 무리 속에 묻혀 조용히 중간만 가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때에 따라 적극성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도 있지만 웬만하면 중간만 하는 것이 가장 낫다는 얘기다. 너무 뒤처지는 것도 좋지 않고, 너무 앞서나가는 것도 독이 될 수 있으므로 늘 조심해야한다. 그러나 만약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미대생이라면 중대내에서 삽화가 필요한 작업이 있을 때 차출되어 그림을 그려주는 대신 포상휴가를 받을 수도 있고, 학력이 좋은 명문대생이라면 중대내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병사들을 가르치는 대신 포상휴가를 받을 수 있다. 이렇듯 자신이 특화된 분야에서는 기질을 발휘해 휴가증을 얻는 대신 자신 없는 일에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는 생기지 않도록 방지해야한다.

3. 전입온 이등병이라면 병장보다는 일병들과 친하게 지내라.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마치고 자대로 온 이등병은 전역할 때까지 대부분 해당 자대에서 1년 7개월 – 8개월 이라는 긴 시간동안 생활하게 된다. 이 때 자신과 가장 오랫동안 군생활을 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병장들은 곧 집에 갈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지나치게 잘 보일 필요도 없고, 그다지 친하게 지낼 필요도 없다. 계급이 깡패인 군대 특성상 병장과 이등병이 친하게 지내기란 애초부터 쉽지 않다. 그 대신 자신과 긴 시간동안 군생활을 하게 될 일병들이나 한 두달 선임인 이등병들과 친하게 지낼 필요가 있다. 이들은 지겹도록 얼굴을 마주하게 될 사이이기 때문에 트러블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로 군생활 도중 가장 큰 전우애를 느끼게 되는 대상도 동기들이거나 자신과 3,4개월 이내의 선후임들이다.

4. 기본적인 것들은 가급적 빨리 통달해라.

기본적인 것들은 최대한 빨리 외우거나 숙지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신병교육대나 자대에서 자주 부르게 되는 10대 군가를 빠르게 외운다거나 아침 구보 전에 늘 하는 국군도수체조 정도는 신속하게 숙달하는 것이 좋다. 자대에 가서도 군가를 외우지 못하거나 국군도수체조 동작을 숙지하지 못해 선임병들에게 혼나는 병사들이 늘 있다. 이러한 것들은 신병교육대 기간 동안 최대한 익혀두는 것이 원활한 자대생활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하다. 또, 자대에 가서는 빠르게 자대 생활과 하루 일과, 선임들의 이름, 주특기 등을 숙지해야 한다. 어디서나 신참들은 괴롭기 마련인데 군대에서도 그럴 수밖에 없다. 주특기 교육 시간에 한눈 팔지 말고 교육을 잘 들은 다음 복습도 철저히 하면서 주특기를 가급적 빨리 통달하는 것이 좋고, 대충 자대의 하루 일과가 어떻게 시작되어 어떻게 끝나는지를 빠르게 파악하면 그만큼 생활하기 편해진다.

5. 아무리 힘든 일도 눈 꼭 감고 참으면 다 지나간다.

힘든 일이 있다고 해서 자살을 생각한다거나 탈영을 시도한다면 이보다 어리석은 것이 없다. 군생활을 하면서 항시 기억해야하는 것들 중 하나가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전역일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군생활을 잘하든 못하든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전역한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군생활의 위기는 찾아오는 법. 조금 억울한 일이 생기거나, 선임으로부터 갈굼을 당하더라도 눈 지긋이 감고 한 번만 더 참는 것을 추천한다. 군생활은 인내의 연속이다. 참고 참고 또 참으면 결국 집에 갈 수 있다. 자신만 힘든 것이 아니다. 다들 힘들고 고되고 정신적으로 외롭다. 푸쉬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일부를 소개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의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6. 개인정비 시간에 자기개발을 하라.

의외로 군생활 도중에는 자기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이 꽤 많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공식적인 훈련이나 작업이 없기 때문에 그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매번 tv를 보거나 사이버지식방에서 인터넷을 하며 시간을 때우는 대신 목표를 정해서 자기개발을 하면 전역 후에 그것이 큰 힘이 될 것이다. 어학실력을 기르고 싶은 사람은 영어공부를 해도 되고, 살을 빼거나 몸을 만들고 싶은 사람은 운동을 해도 좋다. 따고 싶은 자격증이 있다면 자격증 공부를 해도 된다. 그렇게 하면서 다가올 전역날을 준비하는 동시에 사회로 나갈 경우 사회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자신을 가다듬어 가는 것이다.

7.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라.

매일 보는 여러 명의 남자들과 같이 생활하는 것은 여간 스트레가 아니다. 군생활이 회사처럼 출퇴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뭄에 콩 나듯 있는 휴가를 제외하면 똑같은 장소에 갇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병사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된다. 참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가 쌓일 때 이를 잘 풀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군대내에서 가끔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총기난사 사고라든가 구타, 폭력 등의 사건은 결국 이런 스트레스가 폭발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과 후에는 고된 심신을 달래줄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한 두개 정도 가지는 것이 좋다.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른다거나 막사 내부에 있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게임을 한다거나 음악을 듣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군생활에 나름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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