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느낀 점 ⑥ ‘요즘’ 이라는 말은 대부분 틀렸다

살다가 느낀 점 ⑥ ‘요즘’ 이라는 말은 대부분 틀렸다

Posted by 기자([email protected]) on in
ⓒ픽사베이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요즘’이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한다.

‘요즘 경기가 안 좋다’, ‘요즘 학생들은 공부를 안 한다’, ‘요즘 군대는 당나라 군대다’, ‘요즘 개념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요즘 사람들은 돈 밖에 모른다’ 등 ‘요즘’으로 시작하는 말들이 널리고 널렸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살면서 느낀 점은 ‘요즘 ~하다’라는 사람들의 말들은 대부분 틀렸다는 것이다. 이건 느낀점이라기보다는 사실 확신에 가깝다. 이래서 이렇게 주장하고 싶다. ‘요즘 ~하다’라는 말은 웬만해선 다 오류다.

기술, 문명, 의학은 지금까지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발전하겠지만 세상과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원래 공부에 깊은 뜻이 없는 이상 공부하기 싫어한다. 옛날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은 드물었고, 지금도 그렇다. 지금은 스마트폰, sns 등 공부 방해 요인이 더 많지 않느냐고? 옛날에 성행했던 pc방, 오락실 등의 문화는 요즘의 스마트폰, sns 못지 않게 학생들의 공부에 위협적인 존재였다.

‘요즘 군대는 군기가 빠졌다’는 말도 참 우습다. 이 말이 쌍팔년도부터 존재했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어쨌든 선임병이나 전역자가 보기에 예나 지금이나 군대는 개판인 것처럼 보인다. 자기는 실컷 고생하고, 전역했는데 점차 선진병영 문화로 변하니까 ‘나 때는 안 이랬는데…’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 뿐이다.

강력범죄, 엽기범죄는 우리 사회에 늘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인간의 정신은 사회나 국가가 컨트롤 하는 게 아니다. 5천만 인구 중에 확률적으로 정신 상태가 이상한 사람들은 늘 어느 정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유독 요즘 특정한 범죄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간성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요즘 사람들은 돈 밖에 모른다? 천만에 인간은 원래 자기이익과 돈 밖에 몰랐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자기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시장경제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 돈을 갈망하는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비물질적이었고, 낭만적이었으며, 돈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면 새빨간 거짓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돈 밖에 모른다.

사람들이 부디 ‘요즘 ~하다’라는 표현을 신중하게 사용하면 좋겠다. 이제 이런 표현을 들으면 기분이 확 나빠진다. 속으로 말한다. ‘요즘이 아니라 원래부터 그랬거든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별로 없다. 인간의 생각과 태도, 행동, 세상의 양식과 이치는 거의 언제나 늘 똑같다.


아이모바일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