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꽃이 되면 나비는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내가 꽃이 되면 나비는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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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가 전하는 ‘인생론’

ⓒ픽사베이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저서 ‘인생론’에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갈 때 깨달아야 할 가장 중요한 원리로서 ‘고독’을 제시했다. 인생론에 담긴 고독에 관한 그의 견해를 정리해보았다.

그는 먼저 고독한 시간은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은 더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면서 내면의 감정과 생각을 탐구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다”며 “고독한 시간은 자신의 생각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내면의 시공간을 제공한다”고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고독한 시간을 통해 자기감정과 자기자신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고독의 시간에 더해 스스로를 친구로 생각하는 습관까지 가지게 된다면 그것이 ‘제 2의 천성’이 될 수도 있다고 보았다.

쇼펜하우어는 “내면의 자아가 텅 빈 사람일수록 외모에서 끊임없이 자극을 구한다”고 지적한 후 “내면이 풍부하다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내면에서도 충분한 즐거움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간은 이렇게 됐을 때 외부세계와 상호작용 하는 과정에서 더 성공적이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람을 많이 만날수록, 친구가 많을수록 인간은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위대함은 외로움 속에서 탄생하며, 남의 시선을 의식할수록 삶은 해롭고 불리해진다’고 생각했다. 일단 남을 의식하는 순간 고요했던 기분이 흐트러지고 불안이 엄습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어 “칭찬을 받아도, 비판을 받아도 그저 가볍게 넘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고독의 소중함을 모르면 자유의 소중함도 모를 것”이라며 “인간은 홀로 있을 때에만 진정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 행복의 조건으로 ‘홀로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가?’를 제시했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고독의 시간에 자신을 더 발전시키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권면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내면의 외로움을 다른 사람으로 억지로 채우려고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한 인간이 스스로 원하는 자기 모습을 갖추게 되었을 때 굳이 티를 내지 않아도 빛을 발하게 되며, 자신이 꽃이 되면 나비는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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