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지하철역서 ‘대통령 생일 광고’ 못한다

앞으로 지하철역서 ‘대통령 생일 광고’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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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4일 지하철 역에 게시된 문재인 대통령 생일 광고

▲ 지난 1월 24일 지하철 역에 게시된 문재인 대통령 생일 광고

 

내년부터 지하철 역에서 대통령 생일 광고 등 정치와 관련된 의견 광고를 볼 수 없게 됐다.

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광고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2일 ‘개인이나 단체의 주장 또는 성, 정치, 종교, 이념의 메시지가 담긴 의견광고는 게재하지 않기로 기준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 생일 광고, 페미니즘 광고 등 정치적 인물이나 이념 성향을 나타내는 광고는 앞으로 게시가 불가능해졌다.

올초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의 생일이던 지난 1월 24일 지하철 주요 환승역 10여 곳에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벤트 광고를 설치했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를 반겼지만 광고로 인해 보장되어야 할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뿐만 아니라 숙명여대 중앙여성학동아리의 페미니즘 광고와 대학생겨레하나(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대학생 동아리)의 판문점선언 지지 광고를 지하철 역에 게재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대학생겨레하나가 집행하려 한 남북정상회담 지지 광고와 관련해 심의를 진행하던 중 의견광고에 대한 안건이 상정돼 회의를 진행하게 됐다”며 “외부 전문 인사들이 포함된 광고심의위원회에서 의견광고는 집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철을 논란의 장으로 자꾸 끌어들이지 말라. 지하철은 모두에게 편리한 이동을 제공하는 장소이지 논쟁의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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