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서해순 의혹, 중세시대 마녀사냥과 다를 바 없어”

전여옥, “서해순 의혹, 중세시대 마녀사냥과 다를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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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전여옥 씨 트위터

▲ 이미지 – 전여옥 씨 트위터

 

남편인 김광석 씨와 딸 서연양을 살해했다는 의혹으로 2달 간의 강도 높은 집중 수사를 받은 서해순 씨가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해당 사건을 두고 “전형적인 무고에 말 그대로 ‘마녀사냥’이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10일 자신의 sns 계정에 “온 국민에게 엄청난 관심과 의혹을 불러일으킨 사건 치고는 결말이 너무 씁쓸하고 허무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은 이상호 기자가 영화를 통해 서해순씨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그런데 수사한 경찰의 일문일답을 꼼꼼하게 읽으니 제대로 아무런 증거 없이 심증만으로 의혹을 키운 점이 기가 막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선동과 추측으로 흔들리고 이성을 잃고 있다. 잠수함에 부딪혔다는 세월호를 인양했을 때 우리는 그 어떤 충돌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고, 다이빙벨 건도 그렇다”고 말했다.

또 “더구나 이번에 국민혈세로 공권력까지 동원됐다”며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고 적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사생활을 타인이 왈가왈부하는 것을 원치 않듯이 그녀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언급하면 안 된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에 이 나라 사람들은 서해순이라는 한 여성의 사생활과 인격을 모독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이번 논란을 중세시대 마녀사냥에 비교하며 “이번 사건을 지켜보니 우리가 그들(중세시대 마녀사냥을 자행했던 사람들)보다 하나도 나을 것 없다는 처절한 반성이 든다. 그야말로 개명한 21세기에 마녀사냥이 웬말인가. 참 부끄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정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나기도 전에 의혹만으로 ‘연쇄 살인마’, ‘악녀’라서해순 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서해순 씨는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사회적으로는 이미 매장당한 상태다. 인터넷에서는 연일 경찰 수사의 미흡성을 의심하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드세다.

서해순 씨는 다음주 중 이상호 기자와 김광복 씨를 무고죄 등으로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혐의 입증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해순 씨를 둘러싼 공방이 어떤 결론에 이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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