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간첩 혐의’로 미국인 3명에게 징역 10년형 부과

이란, ‘간첩 혐의’로 미국인 3명에게 징역 10년형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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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첩혐의로 이란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중국계 미국인 왕시웨. 이미지 출처 - CNN

▲ 간첩혐의로 이란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중국계 미국인 왕시웨. 이미지 출처 – CNN

이란 사법부가 지난 3일, 중국계 미국인 1명과 미국-이란 이중 국적자 2명, 레바논계 미국 영주권자 등 총 4명에게 스파이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냉랭해진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계 미국인 왕시웨는 작년 이란 현지에서 논문조사를 하던 중 “논문조사로 위장하고 간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 그는 이란과 관련된 정보를 미 국무부에 넘긴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왕시웨와 가족들이 혐의를 부인하며 항소했지만 항소는 기각됐다.

이란 사법부는 왕시웨와 동일한 혐의로 체포된 미국-이란 이중국적자 시아마크 나마지와 그의 아버지 바퀘르 나마지, 레바논계 미국 영주권자인 니자르 자카의 항소도 기각하고, 징역 10년형을 확정했다.

한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당시 구금됐던 왕시웨와 관련해 “이란이 구금 미국인을 인도하지 않으면 중대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며 경고했지만 끝내 이란 사법부가 왕시웨를 비롯한 미국인 3명에게 징역 10년형을 부과하면서 미국과 이란 양국 사이에는 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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