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감독 영화 ‘덩케르크’, 알고 보면 재밌는 사실들

놀란 감독 영화 ‘덩케르크’, 알고 보면 재밌는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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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케르크 스틸. ⓒ영화사 제공

덩케르크 스틸. ⓒ영화사 제공

20일 개봉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33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탈출 작전을 다뤘다. 28일 현재 200만을 향해가는 이 영화는 기적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몇 가지 재미난 사실이 숨겨져 있다. 아래 내용은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의 ‘알고 보면 이렇다’의 내용을 정리·요약했다.

1. 덩케르크의 의미

영화의 제목이 그저 장소 이름으로 지어진 것으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이 곳은 결코 항복은 있을 수 없다며 반드시 살아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필사의 탈출 작전을 벌였던, 영국인들에게는 뜻깊은 장소다. 이 작전으로 살아 돌아온 군인의 수는 약 33만명. 70년 전 생사가 갈렸던 현실 지옥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한 그들의 투지를 기억하자는 것이다.

영화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통해 어두운 악의 세력으로부터의 탈출을 그렸던 놀란 감독은, 영화 인셉션에서는 인간의 무의식을 조종하는 꿈 조작단과 함께 꿈 탈출을 시도,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는 우주 탈출을 그렸으며, 이번에는 덩케르크를 통해 전쟁에서의 탈출을 그렸다. 놀란 감독 다운 맥락있는 선택이라 할 수 있겠다.

덩케르크 스틸. ⓒ영화사 제공

덩케르크스틸. ⓒ영화사 제공

2.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첫 실화 & 전쟁영화

범우주적 상상력을 발휘하며 늘 창작된 시나리오만 고집하던 그가, 이번에는 첫 실화 영화이자 전쟁 영화를 선택했다. 게다가 그동안 늘 함께 시나리오 작업을 했던 동생과의 협업이 아닌, 놀란 감독이 단독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한다. 크리스토퍼 논란 감독은 영국인으로, 사지에 몰린 군인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작전에 뛰어든 민간 선박과, 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을 동원해 독일군을 막았던 육군들과 공군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렸다.

논란 감독은 “작전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시각에서 그들의 경험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싶었다”며 “이는 위기의 순간마다 영국인들을 하나되게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한 마음이 되었던 덩케르크의 정신은, 참을성과 인내심, 희생정신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덩케르크 스틸. ⓒ영화사 제공

덩케르크 작전에 실제 참여했던 ‘스핏 파이어’ 전투기 모습. ⓒ영화사 제공

3. 현실감 있는 연출과 시간을 다루는 놀란 감독의 능력 총 집약

이번 영화에서 놀란 감독은 영화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덩케르크 작전에 실제 참여했던 ‘스핏 파이어’ 전투기를 동원하는 한편, 지금은 무너진 전쟁 당시 다리까지 건축했다고.

촬영팀은 아이맥스 카메라를 조종사의 위치에 설치했다. 조종사가 보는 것을 관객들도 보게끔 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제작자인 엠마 토마스는 다리 재건축에 대해 “잔교는 덩케르크 해변의 특징인데, 1940년대 모습을 재현하려고 다시 만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기상 변화로 다리가 무너지기도 했는데, 그는 그 때마다 다시 건축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 볼튼 사령관 역을 맡은 배우 캐네스 브래너는 “그게 바로 놀란 감독의 스타일”이라며 “뚝심을 가지고 이겨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그가 또 한 가지 뚝심을 갖고 임하는 것이 있다. 지구의 시간부터 우주의 시간까지 ‘시간의 마법사’로 불리는 놀란 감독. 이번 영화에서는 서로 다른 양의 시간을 갖고 있는 세 개의 공간을 겹쳐져 완성됐다. 해변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을 교차하는 구성·편집으로 실화를 재구성했다. 서로 다른 의지와 결의, 생존 열망과 희생정신이 각자의 시공간에서 엇갈리다 한 지점에서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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