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느낀 점 36) 주말 백화점 엘리베이터 매너에 관하여

살다가 느낀 점 36) 주말 백화점 엘리베이터 매너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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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의 쇼핑몰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평일에는 비교적 한산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엘리베이터 내부도 한산한 편이다. 이럴 때는 건강한 사람, 거동이 불편한 사람, 나이 든 사람, 유아 동반자 등 누구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엘리베이터에 누가 타든 피해 입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주말이나 공휴일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주말과 공휴일엔 백화점, 아울렛, 복합쇼핑몰 등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엘리베이터가 여러 대 배치되어 있어도 기다리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기껏 엘리베이터를 잡았더니 내부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탈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험을 몇 번 하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이 생겼다.

혹시 알고 있는가? 백화점을 비롯한 각종 쇼핑몰의 엘리베이터는 원래 우선탑승 대상이 정해져 있다. 대표적으로 유아 동반 고객, 노약자, 장애인 등이 우선탑승 대상에 해당한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온 부모 고객, 휠체어에 탑승한 장애인 고객,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이 어떻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겠는가? 백화점 엘리베이터는 존재 목적이 누구나 항시 이용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주말과 공휴일 같이 북적이는 때에는 우선탑승 고객이 우선적으로 탑승해서 효율적으로 층을 이동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엘리베이터다.

그런에 이같은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게 중에는 알면서도 자기 한 몸 편하고자 우선탑승 고객들에게 폐를 끼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거동에 불편함이 없고 사지가 멀쩡하며, 유아를 동반하지 않은 사람들은 주말/공휴일에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게 옳다. 가뜩이나 저출산으로 국가위기를 겪고 있는 판국에 에스컬레이터에 유모차를 가지고 탑승한다는 이유로 눈치를 주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몰상식한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는 나중에 줄을 섰으면서 유모차 동반 고객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려고 할 때 새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저출산 걱정 하기에 앞서 이런 사소한 일상의 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 대중의 의식구조가 변해야 한다. 백화점에 에스컬레이터가 폼으로 구비되어 있는 게 아니다. 절대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이용하라고 구비되어 있는 것이다. 지하철 엘리베이터도 마찬가지다. 건강하고 사지 멀쩡한 사람들이 이용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적을 때야 아무나 타도 관계 없겠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날이나 시간에는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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