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최고 슈터 유기상, 전체 3순위로 창원LG행

대학농구 최고 슈터 유기상, 전체 3순위로 창원LG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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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세이커스의 조상현 감독(왼쪽)과 전체 3순위로 지명 받은 유기상(오른쪽) ⓒKBL 제공

연세대학교 가드이자 대학농구 최고 슈터로 불리는 유기상(188cm)이 창원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유기상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LG에게 지명받았다.

지명 후 유기상은 “제가 가고 싶었던 팀 LG에서 저를 뽑아주셔서 조상현 감독님과 LG구단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프로에 가서 겸손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창공을 나르는 독수리 같이 KBL 무대를 훨훨 날아다니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농구 최고의 슈터로 평가받는 유기상은 용산중, 용산고를 거쳐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신입생 때부터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한 그는 저학년 때는 주로 에이스 이정현(고양 소노)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았다. 3학년 때는 명실공히 팀의 에이스가 되어 주득점원으로 활약했으며, 특히 3점슛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20.3점, 스틸 20개, 블록 14개, 3점슛 성공률 40%(56/140) 등 훌륭한 기록을 남겼다.

유기상의 장점은 외곽슛만이 아니다. 이번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전체 8위를 기록할 정도로 긴 윙스펜(198cm)을 갖고 있어 수비나 리바운드에서도 유리하다. 좋은 블록슛 감각도 갖고 있다. LG의 팀수비에 잘 녹아들기만 하면 즉시전략감으로도 손색 없다는 평가다.

한편 LG는 14일 순위 추첨 행사에서 5%의 희박한 확률을 이겨내고 3순위 지명권을 따냈다. 덕분에 이번 드래프트 빅쓰리로 평가됐던 고려대 문정현, 박무빈, 연세대 유기상 중 한 명을 뽑을 수 있게 됐다. 수원KT가 문정현을, 울산현대모비스가 박무빈을 지명했고, 3순위 LG가 자연스럽게 유기상을 품에 안았다. 슈터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됐던 LG로서는 유기상을 얻음으로써 든든한 외곽자원을 얻게 됐다는 전망이다.

LG는 작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당시 연세대 양준석을 뽑았다. 대학시절 양준석, 유기상은 환상의 가드 듀오로 활약하며 연세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양준석의 프로 진출 이후 두 선수는 프로에서 함께 뛰기를 희망했다고 한다. LG가 유기상을 지명하면서 절친의 희망은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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