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 30억 빚·암투병…문단열, 파란만장한 인생사 공개

스타강사 → 30억 빚·암투병…문단열, 파란만장한 인생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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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트 캡쳐

과거 스타 영어강사이자 현재 사다리필름 대표 문단열씨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털어놓았다.

문 대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채널에 출연했다. ‘암 극복하고 깨달았습니다. 20, 30대 시절 중 가장 후회되는 1가지’라는 제목의 문 대표 영상은 현재 조회수가 200만 회에 육박했다. 해당 영상에서 문 대표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문 대표는 서른 살이던 1994년 서대문구 신촌 연세대 근처에 어학원을 차렸다. 첫 달 수강생은 140명이었다가 1년 반 후에는 수강생 숫자가 1300명으로 늘었다. 그러자 사업을 늘렸는데 IMF 외환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조금만 기다리면 지나갈 줄 알고 버티다가 빚이 늘었다. 제일 큰 장애물은 저 자신이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열심히 살기는 했다. 사업은 자기 이름으로 홍보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피나게 노력하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젊은 시절의 저는 그걸 몰랐다. 전체적으로 수지타산에서 실패해서 빚졌다. 서른 살에 5억 7000만 원의 빚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잇단 사업 실패로 빚이 한 때 30억 원까지도 늘어났다고 한다.

빚을 갚기 위해 문 대표는 정신없이 강연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강연했던 횟수를 세어보니 대략 4000번 정도 되더라. 잠을 줄여가며 조수석에 앉아서 책 쓰고, KTX에서 살다시피 했다. ‘죽나 안 죽나 해보자’ 그랬더니 죽더라”고 말했다. 끝없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그는 47세에 대장암 판정을 받게 되었다.

문 대표는 “암 판정 받았던 때를 잊지 못한다”며 “암 수술 4시간 전 업계 관계자에게서 추천서 작성 요청을 받았다. 급한 수술이라고 했는데도 못 해주냐고 버럭 화를 내더라. 수술 후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이가 없더라. 그 후로 그 분과 절교했다”고 밝혔다. 이어 “암에 걸리고 나서 상종을 해야 될 사람과 아닌 사람이 구별이 되더라. 큰 병에 걸리면 내 에너지와 시간이 제한되기 때문에 그 전에는 혹시 몰라 만나야 했던 일들이 없어지게 된다. 굉장히 명쾌해져서 좋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로 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것을 꼽았다. 그는 “딸들과 놀아준 기억이 별로 없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누구한테든 잘해줄 수 있는 창문이 잠깐 열리는데, 그 잠깐의 창문을 그냥 지나친 게 가장 후회스러운 일로 남는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아이가 ‘아빠’하고 외치며 안겨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은 10년 밖에 안 된다. 나는 그 때 딸들 곁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문 대표는 영상 말미에서 자신의 인생 철학이 배어 있는 발언도 보탰다. 그는 “사업 실패, 건강 실패, 인간관계 실패 등은 우리 사회가 만들어놓은 게임 속에서의 실패일 뿐”이라고 했다. 게임에서 실패했다고 해서 인생에서 실패한 게 아니라는 뜻이다. 이어 “인생은 조건이 없는 곳이다. 조건 없이 기쁠 수 있고 기분 좋을 수 있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게임 종목에서 자주 빠져나올 수 있는 패턴만 만들어낸다면 충분히 실패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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