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식사 예약한 후 노쇼(No Show) 롯데건설, 내막 알고보니…

300명 식사 예약한 후 노쇼(No Show) 롯데건설, 내막 알고보니…

Posted by 기자([email protected]) on in
▲ 롯데건설 노쇼 논란을 불러일으킨 식당 사진. 이미지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 롯데건설 노쇼 논란을 불러일으킨 식당 사진. 이미지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께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2장의 사진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드넓은 식당에 수백인 분의 식사가 차려져 있는 가운데 손님은 한 명도 보이지 않는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 밑에는 한 회사가 저녁 식사로 400명 분을 예약해놓고 ‘노쇼(예약부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식당 주인은 이 회사의 ‘노쇼’가 3번째라고 말하면서 #사고한번치셨습니다 #400명노쇼 #같은회사에3번째 #손배소해야할까 #오늘나건들면터질라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사진과 글은 바이러스처럼 온라인 공간으로 퍼져나가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조선일보의 보도 결과 17일 이 식당에 단체 식사를 예약한 회사는 롯데건설이었다. 그런데 롯데건설측이 이같은 노쇼를 한 것에는 전후사정이 있었다.

롯데건설은 “400명이 아닌 300명을 예약했다. 300인분을 예약하면서 보증금을 60만원 걸었다”며 “식당 주인이 60만원으로는 손해가 보전되지 않아 40만원을 더 달라고 해서 40만원을 추가로 드렸다”고 밝혔다. 또, “수주 결과가 좋지 못할 경우 참석 못 할수도 있으니 고기는 준비하지 말고 수저와 반찬 등 기본 세팅만 준비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전에 수주 축하 회식을 하려다가 취소한 적이 있어서 미안한 마음에 같은 식당에 매상을 올려주려고 또 예약을 한 것”이라며 “16일 전화로 사과를 했고, 담당자들이 17일 직접 해당 식당을 찾아가 사과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15일 공사비 1조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한신4지구 재건축 공사를 두고 GS건설과 경합을 벌였고, 결국 조합원 투표 결과 수주는 GS 건설에게 돌아갔다. 이에 미리 수주를 자축하려던 롯데건설은 실망스러운 결과에 회식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식당 주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온라인에서 “예약업체의 후속조치로 원활히 마무리되었다”며 “담당자도 힘들어하고 있으니 글을 삭제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아이모바일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