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학교’로 놀림받던 대변초등학교 교명 바꾼다

‘똥학교’로 놀림받던 대변초등학교 교명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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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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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간절한 바람이 통한 모양이다. ‘똥학교’, ‘변기통학교’라고 놀림 받던 부산 기장군 대변리 대변초등학교의 이름이 개교 54년 만에 바뀌게 되었다.

대변초등학교는 각 학년 당 한 학급씩 전교생 76명의 작은 어촌 학교다. 한 네티즌이 선정한 ‘이상한 학교 이름’ 2위로 선정되기도 한 대변초는 그 동안 교명 때문에 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수년간 학교 이름 변경을 추진했으나 일부 졸업생들의 반발과 지역명을 담은 학교 이름을 유지해달라는 주민들의 반대로 그들의 바람은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던 중 올 3월 학교 부학생회장 후보에 출마한 하준석 어린이(11)가 “교명을 반드시 바꾸겠다”라는 공약을 내세웠고, 다수의 학생들이 이에 찬성하자 학부모와 교사들이 동창회 간부들과 교명 변경위원회를 만들게 되었다. 4월부터는 동문과 마을 어른들을 설득해 4,000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내기도 했다. 어린 학생들의 간절한 바람이 전해지자 그 동안 교명 변경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던 졸업생들도 대부분 찬성 쪽으로 마음을 돌리게 되었다.

8월 21일 교명변경추진위에서 새로운 교명 3건을 선정해 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이달 말 해운대교육지원청에 정식으로 개명을 신청할 계획이다.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새 교명을 공모해 ‘해파랑’, ‘차성’, ‘도담’ 등 3건을 후보로 선정했다. 부산시교육청 교명선정위원회 심의와 부산시의회 조례 개정 절차를 거치면 교명 변경이 정식으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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