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폰·플렉서블폰·스마트워치 등 탑재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각광’… 삼성·LG디스플레이만 양산, 2017년까지는 경쟁자 없다

엣지폰·플렉서블폰·스마트워치 등 탑재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각광’… 삼성·LG디스플레이만 양산, 2017년까지는 경쟁자 없다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최근 들어 엣지 스마트폰, 플렉서블 스마트폰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쏟아져나오고 있고,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가 새로운 차세대 모바일 기기로 부상하면서 플렉서블 AMOLED(아몰레드·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에서 단 두 기업,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만 양산하고 있어 관련 시장의 급성장에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독주는 2017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일방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2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업체 중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인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양산이 가능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 단 두 곳 뿐이다.

모바일 등 중소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세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2년 8월과 지난해 말 각각 5.5세대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용인 A2 라인의 가동에 들어갔다. 월 생산면적은 1만5,600㎡와 3만1,200㎡에 달한다.

여기에 오는 6월부터는 무려 4만1,600㎡의 생산면적을 가진 6세대 A3 라인까지 가동에 들어가게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이 곧 약 9만㎡에 이르게 돼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8만3,200㎡와 2만7,700㎡ 생산면적을 가진 6세대 A3 라인의 추가 가동에까지 들어가 1위 독주 체제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세계 1위인 LG디스플레이 역시 2011년 5월 4,000㎡의 생산면적을 가진 4세대 AP2-E2 라인에서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5,400㎡ 규모의 생산면적을 추가했다.

여기에다 2016∼2017년 약 2만㎡의 생산 능력을 더해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와 JOLED, 중국의 AUO, 대만의 폭스콘 등 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빨라야 2017년 초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은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이 이렇게 급성장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미리 관련 분야의 미래 가능성을 내다보며 투자를 아끼지 않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는 당분간 여유로운 독주를 즐기며 기술의 격차를 더 벌여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품 중에서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G플렉스2는 전체 디스플레이를 휘게 만든 플렉서블 스마트폰이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엣지와 갤럭시6 엣지는 그동안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측면 모서리 부분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대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갤럭시S6 엣지는 양쪽 측면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기술력과 디자인에 있어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곳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두 곳 밖에 없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 엣지와 갤럭시S6 엣지에, LG전자가 G플렉스2에 디스플레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는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서, 관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전자제품이면서도 일종의 액서세리 역할도 겸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이 요구된다. 또 손에 차는 기기인 만큼 얇고 잘 휘어져야 하고 거의 하루 종일 손에 차고 다녀야 하는 만큼 배터리 소모가 작아야 해 액정표시장치(LCD)가 주류인 스마트폰과 달리 휘어지는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지만 애플워치에는 플라스틱 아몰레드(P-OLED)를 적용했다. 최근 열린 ‘MWC 2015’에서 호평을 받은 LG전자의 LG워치 어베인 LTE도 P-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애플워치에 단독으로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고, LG전자의 스마트워치에도 물량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쏟아지는 일감을 소화하기가 힘든 상태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였던 삼성전자의 기어S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채택됐는데, 애플워치 차기 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물량을 나눠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플렉서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을 놓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양사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겠지만, 누가 이겨도 좋은 승부에 국내에서는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플렉서블 AMOLED 양산이 2017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한국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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