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교회나 절에서 기도나 하라” 막말 내뱉은 환구시보에 주중대사관 항의

“한국인은 교회나 절에서 기도나 하라” 막말 내뱉은 환구시보에 주중대사관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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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해 '김치를 먹어서 멍청해 진 것', '개구리밥', '절이나 교회에서 기도나 하라' 등의 막말논평을 내뱉은 환구시보에 주중대사관이 공식 항의했다

▲한국에 대해 ‘김치를 먹어서 멍청해진 것’, ‘개구리밥’, ‘절이나 교회에서 기도나 하라’ 등의 막말논평을 내뱉은 환구시보에 주중 한국대사관이 공식 항의했다

 

중국의 관영 언론 환구시보가 대한민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DD,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와 관련, 입에 담기 힘든 막말을 늘어놓은 가운데 주중 한국대사관이 이에 대해 8일 공식 항의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7일 한국의 사드 배치를 비판하는 논평에서 “사드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 진 것이냐” 라는 표현을 써서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의 정부가 진보좌파 정권으로 바뀌어서 사실 관계에 어긋난데다가 한국의 고유 음식인 김치를 거론하며 한국인을 비꼬았기 때문.

나아가 환구시보는 “사드배치를 완료하는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사이에 놓인 개구리밥이 될 것”, “한국은 교회와 절이 많으니 이제 평안을 위해 기도나 하라” 는 식의 수준 이하의 저속한 표현을 사용해서 물의를 빚었다.

이제 주중대사관은 8일 환구시보에 공식 서한을 보내 항의했다.

대사관은 “신문사가 다양한 시각에서 논리를 개진하는 것은 보장되어야 할 언론의 자유” 라고 하면서도 “그러나 책임 있는 언론이라면 격식과 품위 있는 용어를 사용해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또 “음식이나 종교 문화를 비하하는 것은 건전한 비판이 아니다. 이런 잘못된 형식의 비판은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해당 언론사에 관해서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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