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힘 다 쓴 롯데, 더블헤더 KT전 2연패…기적 없이 5강 불가능

어제 힘 다 쓴 롯데, 더블헤더 KT전 2연패…기적 없이 5강 불가능

Posted by 기자(mpswoori@naver.com) on in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1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박세웅의 투구 모습.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1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박세웅의 투구 모습.

모든 힘을 쏟아부은 탓일까. 전날 4시간 40분 넘게 펼쳐진 기아와의 맞대결에서 총력전을 펼친 롯데가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KT에게 싹쓸이 패를 당했다.

9일 5위 자리를 놓고 막바지 뜨거운 경쟁을 하고 있는 기아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롯데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문규현의 끝내기 적시타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 날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롯데는 기아와 승차 없이 6위로 점프하게 됐다.

바로 다음날인 10일 KT와의 더블헤더라는 강행군을 앞두고 있었지만 분위기가 오를대로 오른 롯데의 2연패를 예측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롯데가 이날 마주한 결과는 어제의 극적인 승리가 무색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롯데는 10일 사직에서 열린 KT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1-10으로 대패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박세웅이 1회부터 유한준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2회에 들어서는 장성우, 강백호, 이진영에게 각각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1.1이닝 동안 5실점을 허용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정성종이 5이닝이라는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해주며 3실점, 김건국이 1.1이닝 동안 2실점을 하며 롯데는 총 10점을 내줬다. 

공격에서는 8회말 뒤늦게 터진 한동희의 솔로포 외에는 점수를 전혀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그대로 경기를 패하며 더블헤더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하는 부담을 가지게 됐다.

이어 계속된 2차전에서 롯데의 선발 레일리는 팀을 구해야하는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상대의 대포 4방에 속절없이 무너지며 큰 충격을 안겼다. 1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레일리는 2회 들어 황재균, 정현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2점을 헌납했다.

4회에는 정현에게 투런포를 두들겨 맞으며 연타석 홈런의 희생양이 됐다. 6회 들어서는 윤석민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투런포를 허용하며 결국 6실점을 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타선은 2차전에서도 침묵을 지키며 끝내 한 점도 얻어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9회 심우준의 쐐기 1타점 2루타가 더해지면서 7-0으로 손쉽게 마무리됐다.

반면 전날 혈투 끝에 롯데에게 패한 기아는 한화를 홈으로 불러들여 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어제까지 게임차 없이 5,6위에 나란히 랭크됐던 두 팀은 하루만에 1.5게임차로 간격을 벌렸다. 

앞으로 기아는 3경기, 롯데는 4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다. 내일부터 토요일까지 두 팀은 광주에서 3연전을 치른다. 3연전 중 한 게임이라도 기아가 승리하면 5위의 주인공은 기아로 확정된다. 중요했던 어제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롯데지만 정작 최소 1승 1패를 할 것으로 예상됐던 오늘 경기에서 2패를 떠안으면서 롯데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됐다.

이제 롯데가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딱 하나. 기아와의 3연전에서 모두 이기는 것이다.

롯데가 가을을 향한 기적을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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