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결핵 환자, 알고보니 재채기 통해 감염되는 활동성 결핵 앓고 있었다

3호선 결핵 환자, 알고보니 재채기 통해 감염되는 활동성 결핵 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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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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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한 남성이 환자복을 입고 지하철을 탔다가 시민의 신고로 병원으로 돌려보내졌다. 남성은 알고보니 전염성이 있는 활동성 결핵을 앓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하철 직원에게 환자복을 입은 김씨(57)는 “결핵을 앓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검사를 실시했고, 김씨는 활동성 결핵 환자로 판명됐다. 전염의 우려가 없는 잠복 결핵과 달리 활동성 결핵은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결핵균이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

오전 9시경 이 사실을 통보받은 서울교통공사는 3호선 안국역에서 김씨가 탔던 지하철 승객들을 전원 하차하도록 조치하고 해당 열차를 소독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규정에는 없지만 자체적으로 감염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결핵 환자 때문에 승객을 열차에서 내리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확인 결과 김씨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결핵 전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3일 저녁 임의로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측은 “전염을 막기 위해 김씨를 음압병실에 수용했지만 야간 당직 경비원이 1명 밖에 없어 김씨가 병원을 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와 같은 활동성 결핵 환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주변 사람들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환자와 가까이서 접촉할 경우 결핵균에 감염될 확률은 30% 정도라고 한다. 다만 활동성 결핵도 약물치료를 받으면 전염성이 사라지고 완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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