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욕실 선반서 권고기준 10배 넘는 ‘라돈’ 검출, 해결 방법 없다?

아파트 욕실 선반서 권고기준 10배 넘는 ‘라돈’ 검출, 해결 방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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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본문의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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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 욕실 천연석 선반에서 권고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되어 아파트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주시는 3일 덕진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 145가구가 욕실 천연석 선반에서 많은 양의 라돈이 검출됐는데 시공업체가 대책 마련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전주시가 해당 아파트를 찾아가 직접 라돈 수치를 재 본 결과 2000~3000베크렐(Bq/㎥)의 라돈이 검출됐다. 이는 권고 기준 200베크렐(Bq/㎥)보다 최소 10배를 초과하는 수치다.

그러자 전주시는 아파트 시공업체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시공업체 측은 “해당 아파트는 라돈 측정 의무 대상도 아니고 라돈 측정 방법도 법적 기준과 다르다”고 밝혔다.

시공업체의 말대로 라돈 측정 의무 대상 아파트는 올해 1월1일 이후 사업계획신청서를 하는 아파트여서 해당 아파트는 의무 대상이 아니다. 라돈 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된 최근에서야 기준이 만들어졌기 때문.

때문에 현재 입주민들은 선반 교체 등 대책이 나올 때까지 욕실을 쓸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려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게 됐다.

국승철 전주시 건축과 공동주택팀장은 “시공업체의 주장대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곤혹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로 인해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다각적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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