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구조조정 칼바람… 매주 수요일마다 정리해고 광풍

야후 구조조정 칼바람… 매주 수요일마다 정리해고 광풍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미국 포털업체 야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면서 지난달부터 최고경영자(CEO) 머리사 마이어에 의해 매주 수요일 정리해고 광풍이 불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달부터 야후에서 매주 정례적으로 정리해고가 벌어지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해고당한 한 임직원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그(마이어)는 매주 수요일마다 사람들을 자른다”고 털어놓았다.

야후의 검색 부문에서 일했던 이 사람은 “지난 수요일에 내 그룹에서 일하던 직원 10명쯤과 함께 잘렸다”며 “그 전에 홈페이지 팀의 동료들이 잘렸는데, 그 때도 수요일이었다”고 전했다.

야후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정리해고가 실시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시끄럽게 만들지 않으려고 일부러 다른 그룹들에서 조금씩 계속 사람들을 자른다는 얘기가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야후 직원들은 자신이 언제 잘릴 지 몰라 불안감에 덜덜 떨 수 밖에 없는 상황.

이같은 정리해고 광풍이 처음 불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12일부터였다.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있는 야후 본사 사옥에 인사팀 직원들이 예고 없이 나타나 각 층마다 2∼3개의 회의실을 차지했으며, 이미 잡혀 있던 회의실 사용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그리고 이 날 ‘구조조정’ 혹은 ‘조직개편’이라는 명목으로 100∼200명의 직원을 무더기로 해고했으며, 그 날 이후로도 정리해고는 마무리되지 않고 매주 계속되고 있다.

서니베일 본사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과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야후 사무실에서도 팀들이 한꺼번에 잘려 나갔으며, 최근에는 엔지니어들도 상당수가 해고당했다.

구글 임원 출신인 머리사 마이어는 지난 2012년 야후 최고경영자로 임명됐으나, 야후의 ‘본업’인 인터넷 광고와 검색 사업의 가치를 올리지 못해 고전하면서 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리해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후의 기업가치 대부분은 2000년대 초반에 창업자인 제리 양이 결정했던 중국 알리바바에 대한 지분투자가 성공함에 따라 생긴 자산가치로, 구글에 밀리면서 인터넷 포탈 강자로서의 위용은 완전히 상실한 상태다.

야후는 올해 1월 알리바바 보유 지분을 별도 회사로 분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렇게 되면 야후 기업가치의 대부분이 분사되는 별도 회사로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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