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의 서해순, 이상호·김광복에 법정 대응 예고 “무고·명예훼손 책임 묻겠다”
- 정치
김광석 씨의 친형 김광복 씨 등이 서해순 씨를 대상으로 고소 및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10일 무혐의 처분을 내린 가운데 서해순 씨가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김광복 씨 등을 상대로 법정 대응을 통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서 씨의 변호을 책임지고 있는 박훈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상호 기자와 김광복씨는 그 동안 해온 터무니 없는 주장과 언행에 대해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내주를 기점으로 서 씨 측은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 등으로 이들을 고소할 방침이다.
박 변호사는 2007년 ‘판사 석궁 테러 사건’을 저질렀던 교수를 변호해 일부 무죄 판결을 이끌어내 유명세를 탔다. 영화 ‘부러질 화살’의 실제 모델이 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광석의 형 김광복의 무리한 주장을 이상호가 아무런 검증 없이 나팔을 불면서 서해순을 연쇄 살인범으로 몰고 간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서연양의 사망은 경찰 지휘에 따라 부검을 끝냈던 사건이고, 소송 사기는 애초부터 성립할 여지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순은 권력도 없는 일개 평범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영아 살해, 김광석 살해, 김서연 살해를 한 사람으로 매도되는 것이 강한 반발심이 일었다. 이상호와 김광복 그리고 그를 옹호한 사람들은 이 사건에서 만큼은 틀렸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리고 나서 “이상호와 김광복, 저, 서해순의 4자 공개 토론을 요청한다. 신뢰도 높은 JTBC에서 꼭”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광복 씨와 이상호 기자는 서해순 씨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들은 “무혐의가 면죄부는 아니다. 국민적 의혹에 비춰 경찰의 수사가 미흡하다”고 밝혔다.
혐의를 벗은 서 씨의 역공에 양측의 법정 공방 2라운드는 더욱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