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2부터 대입수능 선택과목 없어진다, 내신 9등급제 -> 5등급제 전환

올해 중2부터 대입수능 선택과목 없어진다, 내신 9등급제 -> 5등급제 전환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픽사베이

올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이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는 고교 내신 평가체계가 기존 9등급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바뀐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하고 국가교육위원회에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현재 중2 학생들이 고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적용되면서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능’과 ‘내신’을 모두 개편했다는 설명이다.

수능의 경우 2028학년도부터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모두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으로 바뀐다. 현재 국어, 수학은 ‘공통+선택과목’ 체제이고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도 최대 2과목을 선택해야 했다.

다만 첨단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미적분Ⅱ+기하’를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하는 심화수학 영역을 신설해 10개 과목 중 1개를 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능 영역별 평가방식, 성적제공 방식, EBS 연계율(50% 간접연계) 등은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수능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출제에 참여하는 위원들의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무작위 추첨으로 출제진을 결정하기로 했다. 출제가 끝난 뒤에는 5년간 수능과 관련된 사교육 영리 행위를 금지할 방침이다.

수능과 별도로 고교 내신 평가도 바뀐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는 2025년부터 고교 1·2·3학년 전 과목에 5등급 성취평가(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함께 적용하기로 했다. 사실상 5등급 상대평가 체제가 되는 셈이다.

교육부는 상위 4%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현행 내신 평가제도가 학생 수 감소 속에서 과도한 경쟁을 부추긴다고 보고 이 또한 개편하기로 했다. 내신 5등급 체제에선 1등급은 기존 4%에서 10%로 늘린다.

또 고교 내신에서 암기 위주의 오지선다형 평가 대신 논·서술형 평가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내신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신뢰를 높이고자 과목별 성취 수준을 표준화하고, 모든 교사가 전문적인 평가역량을 갖추도록 연수 등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시안에 대해 국교위 논의와 다음달 20일 예정된 대국민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올해 안에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아이모바일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