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유포자로 저격 당한 전문가 25人, 한겨레 신문에 “떳떳하면 공개토론 하자”

가짜뉴스 유포자로 저격 당한 전문가 25人, 한겨레 신문에 “떳떳하면 공개토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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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에 의해 가짜뉴스 배포자로 지목된 25인의 전문가들이 2일 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겨레 신문의 보도에 반박했다. 이들은 한겨레 기자들을 상대로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고, 향후 민형사상 법적 책임도 물을 예정이다.

한겨레 신문에 의해 가짜뉴스 배포자로 지목된 25인의 전문가들이 2일 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겨레 신문의 보도에 반박했다. 이들은 한겨레 기자들을 상대로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고, 향후 민형사상 법적 책임도 물을 예정이다. 이미지=KHTV 캡처

며칠 전 한겨레신문에 의해 ‘가짜뉴스 공장’으로 지목된 전문가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겨레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달 28일 한겨레 특별취재팀(김완, 박준용 한겨레 기자, 변지민 한겨레21 기자)은 기획 기사 <가짜뉴스를 찾아서>에서 에스더기도운동에 대해 ▲동성애·난민 혐오 ‘가짜뉴스’를 생산했고,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당선을 위한 사역 운동을 했으며 ▲문재인 후보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날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반박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기자회견에는 길원평 부산대 교수, 이명진 명이비인후과 원장, 염안섭 수동연세중앙병원 원장, 이상원 에스더기도운동본부 문화미디어 연구원, 한효관 건강한사회를위한국민연대 대표 등 한겨레에 의해 저격당한 25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겨레가 ‘가짜뉴스’라고 지목한 22건의 기사는 대부분 진실이라며 한겨레 신문 가짜뉴스 피해자 모임(한가모)을 결성해 앞으로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 등을 통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보도를 한 한겨레 신문 기자들에 ▲가짜뉴스로 지목한 근거 ▲가짜뉴스 유포자로 지목된 25명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어떤 채널을 통해 유포했는지에 대한 사실 증거 ▲가짜뉴스 22건과 21명의 인사들이 에스더와 관련 있다고 주장한 근거 등에 대해 분명히 해명하고 해당 기사들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민들 앞에서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이상원 연구원은 “에스더가 박근혜 대선 캠프 외곽조직 ‘미래와 행복 연대’에 5억원의 지원금을 요청했다는 한겨레의 보도는 허위사실”이라며 “이용희 대표는 박근혜 캠프가 아니라 기독교 단체에 기획안을 보낸 것이고, 그 마저도 자금 부족으로 지원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2년 6월 당시는 대선후보가 결정되지도 않았고 12월에 있을 대선까지 불과 6개월 남은 시점이었다”며 “대선에서 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1년 사업계획서를 보냈다는 것은 누가 봐도 비합리적인 추론이며 한겨레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또, “에스더가 2011년 2월 유티디(Until the Day)라는 인터넷 여론 작업 비밀 모임을 결성했다는 한겨레의 보도도 허위사실”이라며 “유티디는 2004년 9월 미국 베델 한인교회 손인식 목사가 복음통일을 위해 창설하면서 시작한 순수 연합기도운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티디는 공식 홈페이지(www.kccnk.org)도 있으며 모든 애용이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고, 북한동포들을 위한 통곡기도회를 최근 매년 10회 이상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2011년 2월 유티디에 훗날 박근혜 대선 캠프 청년본부장을 지낸 김상민 전 국회의원이 참석했다는 보도 역시 허위사실”이라며 “당시 김 전 의원은 박근혜 선거 캠프와 아무 관련 없었으며 국회의원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새누리당 십알단으로 유명해진 윤정훈 목사가 2011년 에스더에서 한 차례 강의한 적은 있지만 그 후로는 강의하지 않았다”며 “윤 목사가 대선 이전부터 에스더 내부 강연에서 트위터, 인터넷 여론 조작 노하우를 전파했다는 보도는 왜곡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에스더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해 공개 지지나 반대를 표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동성애, 낙태, 북한선교 등 종교적 신념에 대해서는 의견을 밝혀왔다”며 “에스더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도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했다. 문재인, 박원순, 이재명 등에 대해 지속적인 가짜뉴스를 배포했다는 한겨레의 보도는 허위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염안섭 수동연세중앙병원 원장은 한겨레 박준용 기자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염 원장은 한겨레가 보도한 ‘가짜뉴스 유포자 25인’ 중 첫 번째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그는 신촌세브란스 전문의와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심의위원을 거친 의학박사다.

그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염 원장이 “에이즈 최대 유통경로는 남성간 성관계라는 부분이 가짜뉴스로 지목됐더라, 남성간 항문 성관계가 동성애의 주된 통로가 아니라고 기자 본인께서 생각하셨단 거죠?” 묻자 박 기자가 “네. 물론 감염된 사람도 있을 수 있겠죠.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통계가 왜곡됐다는 지적을 한 것…” 이라고 대답하는 부분이 담겼다. 

이에 염 원장은 “나는 에이즈 진료 횟수만 7만건 이상 되는 해당 분야 전문가”라며 “보도된 기사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해 기자에게 전화를 하고 이후 공개토론회를 요청하는 공개서한도 보냈지만 여전히 답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보건복지부 자료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보면 남성간의 항문 성접촉이 주된 에이즈 전파경로로 작용하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며 “의학적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가짜뉴스 유포자라는 마녀사냥을 당하는 대한민국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겨레 신문이라는 거대 권력이 저같은 사람을 마녀로 몰아가고 있지만 위축되지 않고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거대 언론권력 뒤에 숨은 이 분들과 만나 공개토론을 하기 위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첨언했다.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실행위원장 길원평 교수는 “한겨레가 가짜뉴스라고 했던 사안들은 실제 대부분 진짜뉴스”며 “한겨레가 가짜뉴스 유포자로 부당하게 낙인 찍은 25명은 실제로 의사, 교수, 법조인 등 전문가들“이라고 했다. 길 교수는 “도대체 한겨레가 무슨 근거로 우리들을 가짜뉴스 유포자라고 낙인 찍는지 모르겠다”며 “지명 당한 인사들 대부분은 반동성애 운동을 하고 있는 분들인데 그걸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 또 이것을 근거로 ‘차별금지법’이라는 특정한 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 아니냐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가짜 뉴스 온상 한겨레는 폐간하라”,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억압하는 한겨레는 폐간하라”는 구호와 함께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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