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에서 검거조로? 롯데 투수 오현택 무면허 뺑소니범 검거 도왔다

필승조에서 검거조로? 롯데 투수 오현택 무면허 뺑소니범 검거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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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중인 오현택

투구 중인 오현택

공만 잘 던지는 투수가 아니었다. 롯데자이언츠 오현택 투수가 뺑소니범 검거에 크게 일조했다.

25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10분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부산 해운대구 우동 BMW 매장 앞을 지나다가 점멸신호 중인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을 치고 도주했다.

당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롯데자이언츠 오현택 선수가 사고장면을 목격했고, 112에 신고한 뒤 달아나는 A씨 차량을 추적했다.

오현택은 경찰 순찰차와 연락하면서 뺑소니 차량의 도주방향을 알렸다.

경찰은 오현택 선수의 도움으로 사고지점에서 5k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A씨를 체포했다.

조사결과 A씨는 만취상태였으며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35%를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 11일 운전면허가 취소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무면허 운전 혐의도 추가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한 뒤 처벌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시즌 직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오현택 투수는 올시즌 54경기에 출장해서 2승2패 20홀드, 3.5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롯데 불펜의 가장 믿음직한 필승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홀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홀드왕 타이틀 수상이 유력하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역시 클린택(오현택의 별명)”, “필승조에서 검거조로”, “범인까지 홀드해서 잡아버리면 어떡합니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준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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