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일만의 복귀전 류현진,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최고 149km

105일만의 복귀전 류현진, 6이닝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최고 14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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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투구 모습

류현진의 투구 모습

우려를 말끔히 잠재운 피칭이었다.

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105일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로 괴물의 귀환을 알렸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당한 사타구니 부상 이후 105일만의 선발 등판 복귀전이었다.

류현진은 6회까지 89구로 18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질 정도로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구속은 약 149km까지 나왔고, 마지막 이닝인 6회에도 145km 이상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건강에 대한 세간의 의혹을 씻어냈다.

류현진은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라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패스트볼33개, 컷패스트볼28개, 체인지업9개, 커브19개를 골고루 활용하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2볼에서도 자신있게 커브를 던진다. 밸런스가 아주 좋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1회 첫타자 매커친을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브랜던 벨트에게 인정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에반 롱고리아와 버스터 포지를 각각 우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4회까지 무려 11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는 노련한 피칭을 보였다. 

5회에 첫 고비가 찾아왔다. 1사 후 크로포드와 헌터 펜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2루를 내줬다. 그러나 핸슨과 홀랜드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6회까지 올라온 류현진은 공 9개로 깔끔한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3-0으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8회초 팀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105일만의 등판에서 건강함을 증명하며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충분히 높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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