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럼’의 미스테리, 왜 스스로에게는 간지럼을 태울 수 없을까?

‘간지럼’의 미스테리, 왜 스스로에게는 간지럼을 태울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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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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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여러 생리적 반응들 중 간지럼 만큼 연구가 덜 된 분야도 드물다.

손가락 끝을 움직여 간지럼을 태우면 피부 표면 밑에 있는 작고 미세한 신경말단이나 촉각을 흥분시킨다는 사실이 꾸준이 제기되어 왔다. 이 신경말단은 몸 전체 어디에나 있지만 손과 발바닥에 주로 발달되어 있다.

간지럼에 대한 가장 확실한 반응은 웃음이다. 웃음 외에 맥박 속도 증가, 혈압 상승 및 몸의 기민함 등을 간지럼의 반응으로 들 수 있다. 

자신 스스로를 간질이지 못하는 것은 인체의 기이한 현상 중 하나이며 ‘모순된 감정이 병존’하는 것이라고 한다. 간지럼의 첫 번째 반응은 즐거운 기분이지만 이 즐거움은 불안으로 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우리말의 ‘포복절도하다’는 말에는 간지럼이 일으키는 즐거움과 그 뒤의 불안감이 교묘히 섞여있음을 나타낸다.

스탠포드 의대의 윌리엄 프라이 박사는 “만약 불안감이나 위험이 전혀 없다면 사람들은 간지럼을 태워도 웃거나 낄낄거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위험을 느낄 정도로 마구 간지럼을 태워도 역시 웃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오로지 위험은 없고 약간의 불안감만을 느낄 때 웃거나 낄낄거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스스로를 간지럼 태울 수 없는 이유는 불안감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 자신이 스스로에게 간지럼을 태운다고 하면 어느 순간에 자극을 멈출지를 이미 알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간지럼의 가장 본질적인 요소인 불안감이 생기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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