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태아 훼손 논란… ‘낙태 폐지’ 주장 이전에 ‘생명’ 존중해야

워마드 태아 훼손 논란… ‘낙태 폐지’ 주장 이전에 ‘생명’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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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캡쳐

워마드 캡쳐

지난 13일 워마드에 ‘낙태인증’이라는 제목의 글이 태아 훼손을 한 사진과 함께 게재돼 충격을 안겼다.

게시물에는 탯줄이 달린 남자 태아의 신체 여러 부위가 난도질한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노. 바깥에 놔두면 유기견들이 처먹을라나 모르겠노 깔깔”이라고 적었다.

댓글에는 “젓갈 담궈 먹고 싶다”, “낙태 비빔밥이다. 밥 가져와라”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네티즌들을 경악하게 했다.

아직 해당 사진의 진위여부는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진위여부를 떠나 생명의 가치를 훼손하는 끔찍한 사진과 이를 동조하고 조롱하는 댓글이 올라온 것 자체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현행법상 낙태는 불법이며 시신 훼손 역시 범죄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경찰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워마드의 이러한 충격적인 행태의 배경은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데서 온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낙태를 한 여성을 살인마로 몰아가는 사회적 분위기와 아이를 낳아 키울 사회적 조건은 만들지 않은 채 애만 낳으라고 하는 사회의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들이 주장하는 낙태죄 폐지는 이러한 혐오스런 행태를 통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낙태죄를 폐지할 것이 아니라, 먼저는 낙태를 할 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우선 아닐까? 이를 위해서는 남녀 모두에게 올바른 성관념과 생명 존중의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태아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자궁’만이 소중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태아를 위한 자궁인데 말이다.

한편 앞서 지난 10일 워마드에는 천주교 ‘성체훼손’을 인증하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인증 사진에는 천주교에서 신성시하는 성체를 불에 태워 훼손하는 장면이 담겼다. 워마드 뜻은 메갈리아에서 파생된 남성 혐오 성향이 짙은 사이트이며 워마드(Womad)라는 단어는 여성을 뜻하는 Woman과 유목민을 뜻하는 Nomad의 합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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