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나간다’ 공식 사의 표명

탁현민, ‘청와대 나간다’ 공식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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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탁현민 페이스북

▲ 이미지 – 탁현민 페이스북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30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전날 SMS에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사퇴 암시 글을 올린지 하루만이다.

탁 행정관은 이 날 일부 기자들에게 “이제 정말로 나갈 때가 된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애초에 6개월만 약속하고 청와대에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를 최초로 밝힌 것은 지난 평양 공연 이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에도 수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저에 대한 인간적 정리에 청와대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굳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힌 이유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법위반 재판의 1심 결과도 사직 결심의 이유가 되었다”며 “100만원 이하의 벌금은 직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되겠지만, 제게는 오히려 떠밀려 나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 편하게 떠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육성이 담긴 로고송 음원을 틀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결국 지난 1심에서 벌금 70만원의 유죄를 선고 받았다.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직위를 박탈당하지만 70만원 벌금형으로 그는 사직을 면할 수 있었다.

탁 행정관은 사의 표명 직후 자신의 SNS 계정도 폐쇄했다. 그의 마지막 SNS 글은 “페이스북도 오늘로 끝낸다. 내가 가장 힘들 때 위로가 되어준 분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조용히 맺었어야 하는데 그게 또 그럴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깊이 감사드린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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