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수능에 ‘강제 재수’ 위기 몰린 군인, ‘휴가 연장’으로 구원 받다.

미뤄진 수능에 ‘강제 재수’ 위기 몰린 군인, ‘휴가 연장’으로 구원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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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캡쳐

▲ 이미지 –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캡쳐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유례 없는 ‘수능 연기’가 결정된 가운데 이로 인해 강제로 재수할 위기에 놓였던 군인의 사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로 예정되었던 2018학년도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자 당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시험을 치르기 위해 휴가를 쓰고 나왔다고 하소연하는 군인들의 글이 올라왔다.

한 군인 수험생은 “청원 휴가까지 써서 휴가 나왔는데 지진 때문에 수능이 연기됐다”며 “부대에 전화해보니까 다음 주 예비군 훈련 일정이 잡혀 있어서 다음주에는 휴가 못 나온다고 하더라. 강제로 재수하게 됐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군인 수험생은 “수능 준비로 인해 연가를 모두 사용했다. 이제 휴가 나올 수 없어 수능을 내년에 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군인 수험생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국방부는 수능에 응시하는 군인들의 상황을 최대한 고려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수능 시험을 치르기 위해 휴가 중인 장병들이 연기된 시험을 보는 데 차질이 없도록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수능 응시를 위해 출타한 장병에 대해 예비소집일, 수능 시험일, 부대 복귀일 등을 고려해 최대 4일의 공가(공식적 업무로 인정되는 휴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역시 “국방부, 법무부, 병무청 등과 함께 협의해 수능시험에 응시한 군인, 수형자 등이 연기된 시험에 차질 없이 응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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