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맞이하는 인도, 2개월 간 길거리 ‘구걸 행위’ 전면 금지령

이방카 맞이하는 인도, 2개월 간 길거리 ‘구걸 행위’ 전면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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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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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 트럼프’가 인도 방문을 앞둔 가운데 인도가 ‘길거리 구걸 금지령’을 내렸다.

9일 인도 매체 ‘힌두스타임즈’에 의하면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의 하이데라바드 경찰은 “8일 오전 6시부터 내년 1월 7일 오전 6시까지 2달 동안 길거리 구걸 행위를 전면 금한다”고 선포했다.

걸인들의 구걸 행위가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짜증을 유발하며 공공 질서를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시 당국은 시내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6000명 가량의 걸인들은 모두 재활센터로 옮길 방침이다. 경찰은 이미 지난 8일 하루 동안 하이데라바드 시내 고샤마할 지역의 걸인 400명을 임시적으로 마련한 재활센터로 수송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2달 동안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오는 28-30일 이방카 트럼프가 참석하는 ‘글로벌 기업가 정신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 대표단을 의식한 조치라는 비판이 일었다.

대도시의 급속한 빈민화로 인해 급증한 노숙인과 걸인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인도는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하이데라바드를 방문했을 때에도 ‘구걸 금지령’ 등 일회성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인도 내의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한시적인 조치를 취하기에 급급하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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