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도 자신이 먹히는 걸 감지할 수 있다, 곤충에 갉아먹힐 때 ‘자체 방어 수단’ 마련

식물도 자신이 먹히는 걸 감지할 수 있다, 곤충에 갉아먹힐 때 ‘자체 방어 수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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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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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누군가에게 아삭아삭 먹힐 때 이를 알고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주리 대학의 하이디 아펠 교수 연구팀은 식물의 유전자 분석 결과 식물도 자신을 공격하는 대상이 누구인지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식물이 곤충에게 먹히는 소리를 듣거나 곤충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자체적인 방어수단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곤충의 움직임을 감지한 식물이 세포 신진대사에 스스로 변화를 줘 곤충 퇴치 물질을 분비한다는 것.

심지어 식물은 애벌레가 자신을 갉아먹는지 진딧물이 자신을 빨아먹는지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애벌레에게 갉아먹힌 애기장대(실험연구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식물)로부터 유전자를 추출해 이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식물이 외부의 공격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르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펠 교수는 “식물은 분명히 누가 자신을 공격하는지, 해가 되는지 구분할 줄 안다.” 고 말했으며 “식물이 주위 공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게 되면 해충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방법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펠 교수는 지난해에도 애기장대를 상대로 재미있는 실험을 한 바 있다. 당시 실험에서 애기장대에게 애벌레가 식물을 갉아먹는 소리를 들려주자 자극성이 강한 ‘겨자유’라 불리는 기름성분이 다량 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애벌레가 싫어하는 물질로 애기장대가 애벌레를 퇴치하기 위해 나름의 방어태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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