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김시래-김종규 콤비 종횡무진, 현주엽 감독에 데뷔 첫 승 선사

창원 LG 김시래-김종규 콤비 종횡무진, 현주엽 감독에 데뷔 첫 승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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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방의 신에서 프로농구 감독으로 돌아온 매직 히포 현주엽 감독이 데뷔전서 첫승을 따냈다.

▲ 먹방의 신에서 프로농구 감독으로 돌아온 매직 히포 현주엽 감독이 데뷔전서 첫승을 따냈다.

 

창원 LG 세이커스의 현주엽 감독이 데뷔전부터 잊지 못할 첫 승을 따냈다.

LG는 14일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첫 게임에서 홈팀 고양 오리온스에 81-74로 승리했다.

현주엽 감독의 데뷔전으로 많은 농구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던 이 경기에서 현 감독의 맞수가 된 것은 상무시절 사제지간이었던 추일승 감독. 팽팽한 공방을 주고 받던 끝에 마지막에 웃은 쪽은 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였다.

1쿼터부터 LG는 김시래-김종규-조성민 국대 3인방의 공격력을 앞세워 리드를 잡아나갔다. 김종규가 지난시즌까지와는 다른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내외곽에서 공격의 활로를 텄고, 재간둥이 김시래, 최승욱이 차례로 3점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종규는 1쿼터에만 8득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2쿼터가 되자 경기양상이 달라졌다. 오리온은 스펜서의 득점력이 빛을 발하며 20-10으로 마친 1쿼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맹추격을 개시했다. 고비 때마다 김종규의 슛을 블락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한 맥클린도 오리온의 분위기를 띄웠다. 반대로 LG는 파월이 맥클린을 상대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저조한 득점력을 보였다. 오리온은 마침내 2쿼터 7분 31초에 30-29로 역전했다. 그러나 LG도 더 이상의 리드는 허용하지 않았고, 2쿼터 막판에 터진 블락의 속공 3점슛으로 36-34의 리드를 되찾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 들어서저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주고 받았다. 3쿼터에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스펜서였다. 스펜서는 3쿼터 후반 연속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홈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LG 선수들이 필사적으로 스펜서의 3점슛을 막아보려 했지만 이미 달아오른 그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LG 역시 블락이 우직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 양상을 박빙으로 만들었고, 최승욱과 박인태의 미들슛이 터지면서 60-59로 단 1점을 뒤진 채 3쿼터를 끝냈다.

팽팽하던 양팀의 승부는 4쿼터 초반부터 급격하게 LG쪽으로 기울었다. 오리온이 공격에서 스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하는 사이 LG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김시래, 최승욱이 주도하는 속공 플레이로 상대의 혼을 빼 놓았다. 그러나 4쿼터 막판 최진수와 허일영이 분발하기 시작하며 68-71까지 따라붙었으나 김시래에게 뼈아픈 돌파 레이업을 허용하며 5점차까지 다시 벌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경기 내내 슛 부진에 시달리던 조성민이 종료 30초 전 천금같은 3점포를 터뜨리며 80-71로 멀리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종료시켰다.

김시래는 17점, 6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고, 현 감독이 애지중지하는 김종규도 14점, 9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리온은 맥클린과 스펜서가 각각 19점씩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얇은 국내선수진의 한계를 노출하며 아쉬운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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