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회고록’ 문제된 33곳 삭제 후 재출간 “찾는 사람이 많아서..”

‘전두환 회고록’ 문제된 33곳 삭제 후 재출간 “찾는 사람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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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이 된 33곳을 삭제한 후 재출간 된 전두환 회고록 1권

▲ 논란이 된 33곳을 삭제한 후 재출간 된 전두환 회고록 1권

 

논란의 ‘전두환 회고록’이 재출간된다. 문제가 된 33곳은 삭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14일 “전두환 회고록 총 3권 가운데 법원의 지적을 받은 1권(혼돈의 시대)만 해당 부분을 삭제해 재출간했다”고 밝혔다.

올 4월 처음 출간된 ‘전두환 회고록’은 1권(혼돈의 시대), 2권(청와대 시절), 3권(황야에 서다) 등 총 3권으로 되어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이다.

그러나 책에서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 기록했고, 자신을 광주사태 치유를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라고 주장해 큰 논란을 빚었다.

이에 올 8월 5·18기념재단은 전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전재국씨를 상대로 ‘전두환 회고록’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광주지법 민사21부(부장판사 박길성)는 “1권(혼돈의 시대) 가운데 폭동, 북한군 개입설, 헬기 사격, 계엄군 발포 관련 내용 등 33 곳을 삭제하지 않으면 회고록을 배포하거나 판매, 출판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전두환 회고록 1권은 판매 중단된 상태였다.

이후 전 전 대통령은 법원이 문제 삼은 부분을 삭제한 후 재출간할지, 손해배상 소송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출판을 보류할지를 놓고 고민에 잠겼다. 그러다 책을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출판을 미루기보다는 문제가 된 부분은 일단 삭제해서라도 재출간하게 되었다고 이같은 결정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전두환 회고록의 출판사 자작나무숲이 13일 새롭게 인쇄한 회고록 1권의 책 포장지에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 내용 수정본’임을 명시하는 띠가 둘러져 있으며 책 중간중간 삭제된 33곳에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의한 삭제’라는 설명이 하나하나 표시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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