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참담한 일들…수감자들 굶주림에 쥐, 뱀도 잡아먹어

북한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참담한 일들…수감자들 굶주림에 쥐, 뱀도 잡아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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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유뷰트 캡쳐

▲ 이미지 출처 – 유뷰트 캡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운영하는 6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현황자료를 공개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14년 인권의 날에 맞춰 처음으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관한 보고서를 펴낸 뒤 꾸준히 자료를 업데이트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30일 공개한 최신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수용소에는 현재 20만명 가량이 수감돼 있으며, 40만명 가량이 굶주림이나 구타, 공개 처형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마다 수용소에서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는 2천명 가량이며, 북한 전체 인구의 70%에 육박하는 1천800만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생활 환경이 처참할 정도로 열악한 한 수용소에서는 수감자들이 먹을 것이 없어 뱀이나 개구리, 쥐 등을 잡아먹기도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수용소에서 행해지는 구타와 강도 높은 노동은 매일 일어나는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라고 한다. 10세 때 수감 당했던 허준씨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온 몸에서 시퍼런 멍이 사라질 날이 없을 정도로 맞았다고 했다. 수용소에서는 비명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수감자들은 하루 14시간 이상의 고강도 노동에 시달렸다고 했다.

20년 넘게 수용소에서 지내다가 24세 때 탈출한 박주용씨는 수용소의 수감자들은 무슨 죄 때문에 끌려온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 가족이나 먼 친척의 잘못 때문에 연좌제를 적용받아 붙잡혀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공개처형 시에는 무자비한 인민재판이 가해진다. 공개처형 판결을 받은 수감자는 죽기 직전까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다. 총살당하는 사람의 가족들을 맨 앞에 세워 가족이 그에게 제일 먼저 돌을 던지도록 강제한다고 한다. 그렇게 돌팔매질을 당하고 겨우 숨만 쉬는 사람을 그제서야 총으로 쏴 죽인다는 것.

북한 정부의 비인간성과 잔혹함은 이미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 때 노골적으로 드러나 국제사회의 분노를 산 적이 있다. 북한은 웜비어에 대한 학대나 고문을 전면적으로 부인하면서 오히려 본인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뻔뻔함까지 보였다.

이번 보고서 공개와 관련해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이번 자료가 북한 당국에 의한 비인간적인 반인륜 범죄, 특히 정치범 수용소에서 자행되고 있는 범죄를 세계 언론과 여론에 전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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