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한마리 구조하기 위해 3시간이나 달려왔는데…

양 한마리 구조하기 위해 3시간이나 달려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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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절벽에 위태롭게 서 있는 양 한마리를 구하기 위해 왕복563km를 달려온 소방관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소방관들이 목적지에 도착하는 사이 그 지역 해안경비대가 양을 쏴 죽여버렸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스코틀랜드 니그 지방의 한 해변에 사는 농부가 절벽에 양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소방구조대에 구조 요청을 했다.

신고 접수를 받은 해당 지역 소방구조대에서는 구조기술이 낙후돼 양 구조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그래서 결국 약 280km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파이프 주 구조대가 양을 구출하기 위해 출동했고 3시간 뒤 구조대는 양이 서 있다는 절벽 아래로 도착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같은 신고를 받고 먼저 도착한 해안 경비대가 절벽에 있는 양을 구하기에는 경비대원들이 감당해야 할 위험성이 너무 높다고 판단하여 양을 총으로 쏴 죽인 것이다.

이리하여 양 한마리를 구조하기 위해 무려 3시간을 달려온 파이프 주 소방대원들의 노력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 황당무개한 사건을 두고 스코틀랜드의 한 하원의원은 “이 사건은 마치 70년대 시트콤 같다”며 해안경비대와 소방구조대의 커뮤니케이션 및 업무 공유 미흡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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