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베테랑 판사, 트럼프 모자 쓰고 법정 왔다가 30일 직무정지 처분

캐나다 베테랑 판사, 트럼프 모자 쓰고 법정 왔다가 30일 직무정지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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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모자를 착용하고 법정에 나타난 캐나다 판사가 직무정지 30일에 처해졌다

▲ 트럼프 모자를 착용하고 법정에 나타난 캐나다 판사가 직무정지 30일에 처해졌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모자를 썼다는 이유로 한 캐나다 판사가 직무정지 30일에 처해졌다.

27년 경력의 베테랑 판사 자벨(70)은 미 대선이 치러진 다음날인 지난해 11월 9일, 판사들이 입는 검은색 가운을 입고 머리에는 트럼프를 상징하는 빨간 야구모자를 쓴 채 온타리오주 법정에 출석했다. 자벨 판사는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모자를 썼다고 밝혔다.

자벨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자를 착용하고 법정에 온 것이 문제가 될거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캐나다 사회의 반응은 엇갈렸다. 자벨 판사의 행동을 비판하는 언론보도가 나왔으며 그의 행동과 관련해 사법부에 81건에 달하는 불만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여성과 무슬림들의 비판이 많았다.

자벨 판사는 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잘못된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후회하면서도 자신이 인종주의자도, 여성혐오자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결국 온타리오주 사법위원회는 “자벨 판사의 행동은 법관에게 요구되는 공정성과 객관성에 위배된다”며 그에게 30일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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