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면 단맛 덜 느끼게 돼 단 음식 더 찾게 된다

커피 마시면 단맛 덜 느끼게 돼 단 음식 더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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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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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이 단맛 감각을 둔화시켜 단 음식을 더 찾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코넬대 로빈 댄도 식품과학 교수팀은 107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카페인과 단맛의 관계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0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200mg의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를, 나머지 한 그룹에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게 했다. 설탕은 같은 양을 첨가했다.

그 다음 설탕물을 마시게 하고 단맛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도록 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어느 정도의 단맛을 느꼈는지도 물었다.

그리고 나서 두 그룹에게 처음 마셨던 커피를 바꾸어 마시도록 했다. 이 실험은 피험자들이 자신들이 무슨 커피를 마셨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도록 했다.

실험 결과 카페인 커피를 마셨을 때가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을 때 보다 단맛을 덜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탕물의 단맛도 카페인 커피를 마셨을 때가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을 때 보다 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카페인이 단맛을 느끼게 하는 신경을 둔하게 만든 결과인데 쓴맛, 짠맛, 신맛 등 다른 맛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페인이 이처럼 단맛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카페인이 아데노신 수용체를 강력히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아데노신 수용체는 이완과 졸림을 촉진하는 수용체인데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이 아데노신 수용체를 억제하기 때문에 각성효과가 나타나게 된다고 한다.

이 연구는 식품과학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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