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와치, 종류 216개에 가격 천차만별… 아이폰 아이패드 단순 라인업 전략과 달라

애플와치, 종류 216개에 가격 천차만별… 아이폰 아이패드 단순 라인업 전략과 달라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애플이 첫 스마트와치 ‘애플와치’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스마트와치 전쟁에 뛰어들었다.

‘스마트폰’ 아이폰, ‘태블릿PC’ 아이패드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최소화·단순화·정예화된 라인업으로 승부를 해왔던 애플은 스마트와치에서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전략을 채택했다.

종류가 수십종이나 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혼란스러울 정도로 애플와치가 다양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애플와치의 모델과 기능, 가격 등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애플와치는 예상되로 알루미늄 재질의 ‘애플 와치 스포츠 컬렉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애플 와치 컬렉션’, 18캐럿 금으로 제작된 ‘애플 와치 에디션 컬렉션’ 등 3개 카테고리로 나왔다.

그런데 애플은 이 3종을 다시 시계 본체 크기를 기준으로 38㎜ 모델과 42㎜ 모델 두 가지 모델로 각각 나눴고, 손목줄은 각각 3가지 다른 종류의 가죽 밴드와 스포츠 밴드, 즉 총 6가지의 시계줄 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선택할 수 있는 시계 색상은 무려 18종이다.

제품군은 모두 34종인데, 카테고리, 시계 본체 크기, 손목줄 외에 색상까지 고려하면 나올 수 있는 전체 애플와치의 종류는 무려 216종에 이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소개됐을 때 한 가지 크기와 색상을 제시했던 것과 달리 애플워치는 소비자들이 디자인과 색상을 자신에게 맞추게 하려고 일반적이지 않은 다양한 선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로, ‘애플 와치 스포츠 콜렉션’은 38mm 모델이 349 달러(38만7000원), 42mm 모델이 399 달러이고, ‘애플 와치 콜렉션’은 손목줄의 종류에 따라 케이스 크기 38mm 모델이 549∼1049달러(약 60만~116만원), 42mm 모델은 599∼1099달러(약 66만~121만원)로 책정됐다.

특히 가장 비싼 ‘애플 와치 이디션 컬렉션’은 가격이 38mm 모델은 1만~1만7000달러(약 1109만~1886만원), 42mm 모델은 1만2000~1만5000달러(약 1331만~1664만원)로, 한정판만 판매될 예정이다.

1만7000달러짜리 제품은 38mm 18K 로드 골드 케이스와 로즈 그레이 모던 버클을 채용한 모델과 38mm 18K 옐로우 골드 케이스와 브라이트 레드 모던 버틀을 채용한 모델이다. 모두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채용했고 뒷면은 세라믹으로 마무리했다. 또 버클에도 각각 18K 로즈 골드와 18K 옐로우 골드를 채용했다.

WSJ는 애플와치 공개 후에는 “애플와치는 고객을 누구로 할까라는 경영상 관점(포지셔닝)에서 볼 때 보석과 가전제품군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품질과 진부함, 구매 경험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기대감을 일으킨다”고 보도했다. 애플도 이 같은 다양성은 개인 기호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 가격대로 애플와치를 내놓은 것은 스마트워치 시장 전체를 단숨에 장악하려는 승부수로 해석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애플의 충성층이 두터운만큼 적지 않은 판매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WSJ는 “애널리스트들도 애플의 브랜드 호소력과 충성된 고객층 덕분에 애플 와치가 가장 성공적인 웨어러블 기기가 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전했다.


아이모바일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