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찾기 어렵네” 팬택 매각 무산… 9일 매각 계획 재공고

“주인 찾기 어렵네” 팬택 매각 무산… 9일 매각 계획 재공고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팬택 인수를 추진하던 한국계 미국 자산운용사 원밸류에셋 매니지먼트 컨소시엄이 인수대금을 납부하지 않아 팬택 매각이 무산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6일 “원밸류에셋 측이 인수대금을 계속 납부하지 않아 인수 의사가 없다고 보고 2차 공개 매각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오는 9일 매각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법원은 원밸류에셋 측에 이달 4일까지 입금이 안 되면 매각 절차를 무산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이날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법원은 원밸류에셋이 인수 없다고 판단하고 2차 공개 매각을 진행하기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매각 과정이 원활하게 추진될 지는 미지수다.

원밸류에셋의 팬택 인수제안가는 1000억원을 조금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밸류에셋은 인수대금 조기 완납 외에도 임직원 3년 고용보장 및 자산을 분리매각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인수제안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밸류에셋은 입금 지연에 대해 절차상의 문제를 언급했으나 재정적인 문제로 인수 의사를 접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원밸류에셋 측이 팬택 인수 의사를 밝힘에 따라 공개 매각 절차를 밟지 않고 매각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과 원밸류에셋 측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것을 허가한 바 있다.

법원은 매각주관사에 기존의 삼정회계법인 외에 대우증권을 추가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 관계자는 “대우증권이 인수 후보자를 끌어오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보고 매각 주관사에 합류시켰다”고 전했다.

이어서 “기존의 삼정회계법인뿐만 아니라 대우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추가해 인수자를 보다 폭넓게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주관사가 절차 도중 추가되는 것은 드문 경우로, 그만큼 팬택 매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팬택은 지난해 11월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한 공개 입찰에 나섰으나 마땅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자 바로 2차 매각 시도에 들어갔다. 이후 팬택 매각 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원밸류에셋과 수의 계약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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