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그윈’ 영향으로 캘리포니아주 야구장서 ‘씹는 담배’ 퇴출되나?

‘토니 그윈’ 영향으로 캘리포니아주 야구장서 ‘씹는 담배’ 퇴출되나?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캘리포니아 주의회에 메이저리그 경기뿐만 아니라 아마추어·리틀야구 경기 등 야구 경기가 열리는 모든 야구장에서 선수뿐만 아니라 관중까지 모두 ‘씹는 담배’를 휴대하거나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상정돼 주목된다.

평소에 ‘씹는 담배’를 즐긴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격 머신’ 토니 그윈이 지난 해 침샘암으로 사망한 사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스는 26일 토니 서몬드 주 의원이 최근 주 의회에 ‘야구장에서 씹는 담배 휴대·사용 금지법’을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뿐만 아니라 아마추어·리틀야구 경기 등 경기가 열리는 모든 야구장 내에서 씹는 담배를 완전히 퇴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LA 다저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코 파드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물론 캘리포니아 주를 연고지로 두고 있는 모든 야구팀들의 경기에서 선수나 관중이 씹는 담배를 휴대하거나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서몬드 의원이 이 법안을 발의한 것은 토니 그윈이 지난 해 침샘암으로 사망하는 등 씹는 담배의 유해성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토니 그윈은 지난해 침샘암으로 투병 중 사망했다.

또 ‘핏빛 투혼’으로 유명한 명투수 커트 실링도 구강암으로 투병하면서 씹는 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하면서 씹는 담배를 애용해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의 흡연을 공식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일반 담배처럼 연기를 내뿜지 않는 씹는 담배에 대해서는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있을 뿐이다. (사진 출처 = LA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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