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억달러 투자해 유럽에 데이터센터 2개 설립, 왜?

애플, 20억달러 투자해 유럽에 데이터센터 2개 설립, 왜?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애플이 아이튠즈와 시리 활성화와 유럽 규제 당국의 규제 회피를 위해 약 20억 달러(약 2조2200억 원)를 투자해 유럽 지역에 데이터센터 2개를 오는 2017년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애플은 아일랜드와 덴마크에 각각 16만600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세워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인 아이튠즈(iTunes)와 음성인식서비스인 시리(Siri) 등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며, 특히 아일랜드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는 애플의 유럽 본부 기능도 담당하게 된다.

데이터센터가 세워지면 아이튠즈와 시리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애플이 유럽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유럽 규제 당국의 개인정보 역외 유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국가안보국(NSA)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정보당국의 광범위한 도·감청을 폭로한 이후 유럽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유럽 규제 당국은 특정 기업이 개인 정보를 해외로 이전하려고 할 경우에는 이 기업의 자회사나 제3의 기업이 개인정보 유출 또는 부적절한 사용을 막겠다는 데 동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데이터 보호 규정을 위반할 경우 최대 1억 유로(약 1259억 원) 또는 연간 매출의 5%를 벌금으로 매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로 인해 최근 아마존닷컴, 세일즈포스닷컴 등 인터넷 기업들도 규제를 피하기 위해 유럽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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