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 vs 한국은 일본대사관서 ‘규탄대회·오물투척까지’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 vs 한국은 일본대사관서 ‘규탄대회·오물투척까지’

Posted by 이인후 기자([email protected]) on in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주최한 ‘다케시마(竹島·독도 일본명)의 날’ 기념식이 22일 오후 시마네현 마쓰에(松江)시에서 개최된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과 1인 시위 등이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잇따라 열렸다.

일본 시네마현은 미조구치 젠베에(溝口善兵衛) 시마네(島根)현 지사와 현 출신 국회의원, 주민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케시마(竹島·독도 일본명)의 날’을 개최했다.

일본 정부도 마쓰모토 요헤이(松本洋平) 내각부 정무관(해양정책·영토문제 담당, 차관급)을 정부 대표로 파견했다. 정부 대표 참석은 아베 정권 발족 이후 3년 연속이다.

시마네현은 일본이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 영토로 편입했던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 지난 2005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 왔다. 그리고 집권 자민당은 2012년 총선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정부 주최로 개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오후 국내에서는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 회원 150명(경찰 추산)이 ‘일본 억지 독도의 날 폐기 규탄대회’를 열고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 지정을 철회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와 교과서를 통한 역사 왜곡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본은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제국주의 망령에 사로잡혀 ‘독도 침탈’ 행위를 매년 자행했다”며 “급기야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한 교과서 채택을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행사를 끝낸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보내는 항의 서한을 대사관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독도로 본적을 옮긴 사람들의 모임인 독도향우회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올해도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며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념행사에 차관급을 파견해 독도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했다.

특히 기자회견 도중 자신을 ‘독도수호운동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소개한 최모(51)씨가 “아베 총리는 사죄하라”고 외치며 오물을 채운 약 500㎖ 들이 플라스틱 페트통을 일본대사관을 향해 던지는 돌발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최씨가 던진 오물통은 대사관 앞 기동대 차량에 맞아 터졌고, 경찰은 최씨가 과거에도 수차례 오물 등을 투척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그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사진 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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